기온이 20℃ 후반을 넘어서거나 습도가 70% 이상으로 치솟는 여름철 주로에 나서면, 평소와 똑같은 페이스로 달리고 있음에도 불과 3~4km 만에 심박수가 레드존으로 치솟고 머리가 핑 도는 탈진을 겪는 러너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러너들이 이를 단순한 체력 저하나 더위 탓으로 돌리지만, 실제 원인은 고온 환경에서 체온을 식히기 위해 혈액이 피부 표면으로 과도하게 쏠리면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류량이 급감하는 '심박 편향(Cardiac Drift)' 때문입니다. 체내 냉각 시스템이 고온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억지로 페이스를 고집하면 열탈진과 열사병이라는 치명적인 의료 응급 상황에 직면합니다. 스포츠 생리학에서 더위를 극복하는 가장 확실하고 과학적인 해법은 바로 '열 적응(Heat Acclimation) ..